편견과 차별없이 누구든 꿈꿀 수 있는 세상, <주토피아>

 

 

 

 

영화 <주토피아>

 

누구나 살고 싶은 그곳, 주토피아 

 

인간들과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도시 주토피아.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꼬마 토끼 주디 홉스는 어릴 때부터 경찰이 되기로 꿈꾼다. 하지만 주디의 부모님과 주위의 다른 친구들은 토끼는 홍당무나 캐면서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며 그녀의 꿈을 가볍게 무시하고 넘겨버리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입학한 경찰학교에서도 주디는 다른 동물들과 대조되는 작은 체구 때문에 받는 훈련마다 낙제점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최초의 토끼경찰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악착같이 훈련하며 이겨냈고, 마침내 뛰어난 실력으로 경찰학교의 수석졸업생이 되어 경찰이 된다. 자신은 범인 잡는 일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첫 출근한 그녀에게 주어진 일은 겨우 동네 주차단속에 불과했고, 다른 동물 경찰들과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고작 이런거나 하려고 경찰학교를 수석졸업한게 아니라며 상관에게 항의도 해봤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러나 주디는 무시라면 어릴때부터 지겹도록 받았기 때문에 거기서 상처받지 않고,일단 받아들이기로 하며 까짓것 위에서 지시하는 것보다 양을 두배로 더 일하겠다는 의지로 아주 신속하고 철저하게 주차단속을 시작한다.

 

환상 속 주토피아에서의 실제 생활 

 

어느날 주디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들과 함께 왔지만 여우는 교활한 족속이라는 이유로 아이스크림 가게 직원에게 자식이 보는 앞에서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는 닉 와일드를 목격하게 된다. 부자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주디는 토끼라고 무시당하던 어린시절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고,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에게 위생법 위반을 빌미로 닉과 그의 아들을 다른 손님들과 동등하게 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우연히 닉과 인연을 만들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주디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된다. 알고보니 닉이 아들과 아이스크림을 불법 제조 판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아들이라고 생각했던 여우는 실제 아들이 아닌 동업자였다. 그제야 그녀는 그(닉 와일드)가 완전 능청스러운 사기꾼이란걸 깨닫고 저번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도와준 것에 화가 나 닉을 불법판매죄로 체포하겠다고 하지만 닉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미리 준비해둔 꼼수를 보여주며 자신을 체포할 수 없을 것이라며 되받아친다. 또한 그는 그녀에게 '누구나 주토피아에선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주디에게 '넌 진정한 경찰이 아니야'라고 조롱까지 하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평화로움 속 연쇄 실종 사건 발생

 

주디는 하루종일 닉의 조롱과 주차단속에 대해 항의하는 동물들에게 시달리느라 그나마 가지고 있던 경찰에 대한 사명감 마저 점점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찮게 채소가게에서 열매를 훔쳐 달아나는 족제비를 목격하게 되고 잽싸게 쫓아가서 체포한 뒤 당당하게 경찰서에 들어온다. 그러나 경찰서장은 이런 그녀에게  칭찬과 포상은 커녕 서장실에 데려가 근무지 이탈과 상관 명령 불복종, 그리고 체포 과정에서 일어난 소동 등을 들먹이며 오히려 그녀에게 야단만 쳤다. 바로 그때 서장실에 한 수달부인이 끈질기게 찾아와 없어진 남편을 빨리 찾아달라고 호소한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단서와 이미 투입되서 조사하고 있는 수사 인력들이 있었기에 서장은 수달 부인을 최대한 말로 잘 타이르며 그냥 내보내려고 한다. 그러자 옆에서 보다 못한 주디는 자신이 직접 찾아주겠다며 수달 부인을 옹호했고, 서장은 형사도 아닌 주차요원이 무슨 실종 사건수사를 하냐며 계속되는 주디의 명령 불복종에 해고까지 하려고 한다. 그떄 마침 등장한 주토피아 시장의 비서 벨 웨더가 그녀의 사명감에 감탄을 하고 바로 시장에게 전화해 주디의 수사 시작을 알려버린다. 결국 서장은 해고를 무르게 되고 억지로 수사를 허락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대신 조건을 붙었는데, 다른 경찰들도 보름이 넘어도 해결못한 일을 단 이틀만에 해결해야 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형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였다. 자칫 임무에 실패하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주차딱지만 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 주디는 서장의 제안을 덜컥 수락해버린다. 실종 사건 단서라고는 수달이 마지막으로 찍힌 CCTV 사진이 전부이었지만 주디는 사진 속에 찍혀있던 뜻밖의 동물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닉과 그의 동업자였다. 그녀는 당장 닉에게 달려가 사진을 보여주며 사라진 수달에 대해 캐물었지만 그는 주디를 도와 경찰수사에 협조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가 매일 아이스크림 판매를 하며 불법적으로 돈을 벌지만 그동안에 세금은 단 한푼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탈세혐의로 닉을 체포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약점이 잡혀 더이상 도망칠 수 없었던 닉은 결국 그녀를 도울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실종된 수달을 찾기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둘은 경찰과 사기꾼 신분을 넘어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