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러운 조직의 탄생
1840년대부터 영국의 왕과 귀족들의 옷을 제작하던 재단사들은 '킹스맨'이라는 비밀 조직을 만들게 되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왕과 귀족들이 희생되는 일이 많아지자 이들은 전면에 나서 왕과 귀족들을 위해 전세계 그 어떤 정보기관도 파악할 수 없는 비밀 첩보 조직으로 발전하게 된다. 킹스맨의 최정예 첩보요원인 해리 하트(콜린 퍼스)는 1997년 서남아시아에서의 작전 수행 도중 죽을뻔한 위기에 닥쳤으나 같이 임무를 수행하던 동료의 희생으로 구사일생 한다. 해리를 구해준 동료는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고 이에 해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자책한다. 이후 해리는 또다른 동료인 멀린(마크 스트롱)과 함께 용감하게 자기 자신을 희생한 요원에 대해 존경과 애도를 표현하며 죽은 요원 리의 가족을 찾아가 아내 미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그 죽은 동료의 어린 아들 에그시(태런 애거튼)에게는 작은 메달 하나를 건네주며 만약 살면서 정말 곤란한 일을 겪었을 경우 그 목걸이 뒤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천만한 면접
그로부터 17년후, 에그시(태런 애거튼)는 높은 아이큐와 주니어 체조대회 2년연속 우승. 머리도 좋고 전도유망한 체조선수의 꿈을 가지며 커왔지만, 그 꿈은 엄마 미셸이 동네를 주름잡는 깡패인 딘 베이커와 재혼해버리면서 포기하기로 했고 이후 학교중퇴와 해병대 중도포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며 내리막길을 향해 걷게된다. 어느날 에그시는 차를 훔친죄로 경찰에 붙잡혀 구치됐고 여차하면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바로 그때, 어릴적 기억을 회상하며 해리가 쥐어준 목걸이를 떠올렸고 목걸이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건다. 전화를 건 그는 기적적으로 경찰서에서 풀려나 자기를 기다리고 있던 해리를 만난다. 해리는 그(에그시)의 아버지 또한 ‘킹스맨’의 촉망 받는 요원이었으나 자기를 살리기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에그시의 탁월한 잠재력을 알아본 해리는 그를 전설적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면접에 참여시키기로 한다. 더이상 잃을것도, 갈 곳도 없던 에그시는 해리의 제안을 승낙한다. 그곳엔 에그시 또래의 여러후보들이 와 있었고 모두들 에그시를 은근히 무시하는 가운데 록시 모튼(소피 쿡슨)이라는 여자 후보생과 안면을 트게 된다. 이후 킹스맨 훈련교관인 멀린의 지시하에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험천만한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역대 최강 난이도의 면접시험들을 치르게 되고 그들 사이에 하나 둘 탈락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에그시와 록시만이 최후의 2인이 되었고, 그런 그들에게 인간들이 모두 서로 증오하고 다툼을 벌이다 죽게 만드는 칩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려는 천재 기업가이자 악당인 리치몬드 발렌타인이 나타나 두사람은 그와 맞서 싸우게 된다.
스파이 영화의 또다른 접근
영화 <킹스맨>은 상당히 독창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비밀 조직 이라는 소재의 스토리 진행이 상당히 흥미로웠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기발한 첨단 장비들과 물건들, 색다른 장면들이 연출의 신선함을 더해준다. 또한 킹스맨 멀린이 악당 리치몬드 발렌타인(리치먼드 발렌타인)을 역으로 공격할 때 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진 칩이 터지면서 처리 당하는 신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잔인한 장면으로 보여주기 보다 폭죽이 터지는 것에 비유하여 촬영한 점이 신선하고 인상 깊었다. <킹스맨>은 천박함을 무기로 고급 문화의 세계에 들어가는 독특한 구성의 스파이물 이라고 표현 할 수 있으며, '전형을 비틂으로써 전형을 완성시키는' 작품의 이러한 특징은 발렌타인과 에그시의 마지막 대화에서도 잘 드러나는 편이다. 그리고 액션 연출 또한 독창적인데, 본 시리즈의 영향으로 최근의 액션영화를 보면 짧고 직선적인 동작, 속도감 있게 분할하는 편집 등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HUD나 킹스맨들의 안경을 통해 비디오 게임에서 볼 수 있는 1인칭 시점의 장면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테이프를 갑자기 빠르게 감거나 느리게 돌리는 등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항상 화면의 정중앙에서 액션이 이루어지는 활영 기법과 과장되고 화려한 동작, 등장인물의 발 끝이나 주먹의 동선을 쫓아가는 촬영 역시 인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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